BGM : Six Feet Under (https://youtu.be/FQ0iq10ULNA?si=ER9L-BwRZ31u5PUg)떠오르는 해와 함께 느리게 뜨이는 눈. 품안에 느껴지는 익숙한 온기. 내려다 본 곳에는 네가 있었다. 모든 게 엉망이었던 지난 밤과 달리 자는 네 모습은 평온했다.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. '니가 원하는 거? 난 못 맞춰줘.' 모질게 뱉어진 단어들이 떠올랐다. 진심이었을까. 정작 그 모든 말의 주인은 고요한 모습이었다. 손을 뻗어 조심스레 네 머리칼을 넘겨주었다. '그냥 헤어져, 그럼.'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 속에 예쁘게 드러난 이마가 보였다. 하의찬. 이름을 작게 불러보았다. 들리라고 부르는 건지, 혼잣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크기였다. 우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데 왜 멀..
BGM : https://youtu.be/wbu2XWpN-Mw?si=HFoCPRn9XycbCzUX주변에서 터져나오는 폭발음. 사람의 목숨이 하찮게 여겨지는 순간들.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생명권. 그리고 그것을 구걸하는 이들. 그 혼란의 중심 속에서 너를 만났다. 거짓말처럼. '의찬씨.' '네 작가님.' '이름 불러줘요.' '주혁씨.' 부드러운 목소리로 불러주던 제 이름. '자고 가요.' '잠만 자고 가요?' 예쁘게 되묻던 그 얼굴 '억지로 버텨야 한다면 난 작가님께 결코 그런 걸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.' 담담하던 그 목소리 '그럼 우리 이대로 한 발 물러날까요.' 기억 속 마지막 모습이 선명했다 그런데.. 다시 한 번 폭발음이 들렸다. 주혁은 덜컹거리는 차를 따라 무너지던 중심을 가까스로 잡았다. 폭격이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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